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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거나 없거나/강원

[주문진읍]주문진횟집

(사진이 죄다 1024크기로 올라가서 클릭하셔야 제대로 보입니다. 수정하기 구찮아요 ㅠ.ㅠ)

요즘은 프로젝트팀에 묶인 몸이 되어서인지 엄마곰을 일주일에 한번보기도 벅차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중 하루 만나서 밥먹고 좀 쏘댕기다가 들여보내기가 다반사.

아무 불평없이 지할일 잘하면서 방긋방긋 웃어주는 엄마곰에게 미안해서 동해안 여행을 계획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면 뭐 전국에 못 갈곳이 없지만 다음날 돌아오는것도 그렇고 가는길 마냥 차만 타는 것도 그래서 점심은 주문진가서 회 한접시 먹고 평창쪽에서 저녁에 바베큐먹는 걸로 계획을 짰다.

매번 여행 갈 때 여기도 들러야 하고 저기도 들러야 하는 시간에 쫓기는 그런 여행 말고 그냥 저냥 시간 되는대로 흘러가는 여행.

올해초 5월에 주문진에서 먹었던 곰치국과 물회가 생각나서 주문진 맛집을 검색하던 중 눈에 띄는 횟집이 있어 이왕 가는거 좋아보이는데 데꾸가야 겠다 싶어 주문진횟집으로 장소를 결정해버렸다.

여름성수기도 아니고 해서 예약도 안하고 토요일 아침 엄마곰을 픽업하여 8시쯤 출발하여(영동고속도로는 이시간에 주요상습정체구간이 이미 밀리고..) 송내IC에서 외곽을 타고 서울-춘천을 거쳐 중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로 주문진에 도착하니 11시 40분쯤.

평창을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흐려지고 떨어지던 빗방울이 주문진에 도착하니 가랑비가 되어 있었다.

아직 점심식사전이라서 우리가 첫손님인듯... 더구나 겨울에 비오는 날이어서 횟집이나 주변이나 한가한 풍경이었다.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사장님(?)을 따라 1층 홀에 자리를 잡고 앉아 파도치는 해변한장 찍으면서 미리 생각해간 메뉴로 주문한다.(커플실속세트 65,000원-구성은 패밀리C세트와 동일)



바닥쪽 공사중이신듯..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난로랑 연통 참 오랫만에 본다.


Open형 주방. 들여다 본것은 아니지만 일단 눈에 보이니 안심이 된다.


샐러드


연어날치알. 너무 조그맣다.ㅠㅠ


이건 뭐지? 골뱅이? 여튼 쏙빼먹는 재미가 있었던..


오징어를 넣어서 부친 지지미. 바삭하니 맛있다.


버섯구이. 역시 2개


죽과 미역국, 검은깨죽인가?


콘치즈. 달달한 맛. 하지만 손은 계속 간다는.. ㅎㅎ


재료는 전부다 신선했다. 깔끔하게 손질되어 나오고..


참기름 삭삭 섞어서 한입 쏙 넣고 오돌오돌 앂어주는 맛이란..


오독오독^^


주문진은 오징어의 고장~ ㅎㅎ 역시나 신선


역시나 새우 2마리


꽁치구이


광어와 우럭으로 판단됨.


적당히 도톰한게 씹히는 맛이 부담스럽지도 않고 적절한 두께인 것 같다. 탄력도 좋은듯..

잡은후 4시간정도 지난 횟감이 사후경직에 따른 현상으로 씹히는 질감이 좋다고 하던데 내 입맛에는 그런 차이는 잘 모르겠고.. ^^ 


지느러미 쪽..


때깔좋다.


새우, 인삼, 고구마 튀김. 역시 2개씩. 철저하다. ㅎㅎ


마지막 매운탕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처음엔 뭐 발담그고  커피한잔 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안에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있다. 용도가 뭐지?


주문하면 여기서 바로 건져내신다.


횟집 전경. 주차장 넓으니 걱정마시길.


비는 점점더 내리고 추워지길래 엄마곰은 잠시 차에서 기다리게 하고 파도 사진 몇장만 찍고 주문진에서 철수했다.

엄마곰을 위해서 온거니까 내가 찍고 싶다고 무한정 기다리게 할 수 없으니까...


간만에 거세게 파도치는 바다를 보니 뭔가 꿈틀하는 느낌도 잠시 받았었다.

하지만 춥다는거.. ^^

여하튼 나로서는 이집은 참 뭐라 평하기 좀 어려운 집인것 같다.

재료는 확실히 신선하긴 한데 65,000원이라는 가격에 대해서는 좀 고민스럽다. 동해안에서 안 신선한 재료쓰는 집이 몇이나 될까 싶으니...

또한 주문진어시장에서 회만 떠서 먹었을 경우와 추가비용을 더 내고 쓰끼다시가 나오는 집을 갈 경우의 비용을 놓고 봤을때 쓰끼다시가 그리 많거나 좋은게 나오는것도 아니고 서울에서도 나오는 그런 것들인걸 보면 어시장에서 내가 먹고싶은거 몇가지만 더 사는게 나은건지 싶기도 하고..

마침 우리 뒤에 들어온 커플중 남자분이 1년전에 놓고 간 가방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는 걸 본면 속이면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아닌건 맞다. 그럼 주문진 횟집이 대체로 비싼건가?

읽으시는 분들 중에 도대체 어떤집에서 어떻게 나오는 횟집만 가기에 그러냐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가격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해봐야겠다. ^^

아참, 그리고 이집 홈페이지 또는 식당 메뉴판에도 세트별 구성메뉴가 적혀있다.

우리가 먹은 커플 실속세트는 패밀리C세트와 같은 구성이란다.

헌데 나중에 보니 안나온게 몇가지 있더군.(초밥,마끼, 시샤모, 키조개, 튀김종류 미달, 굴비대신 꽁치, 어죽대신 깨죽, 디저트)

어차피 공기밥도 시켰다가 배불러서 취소를 했으니 안먹어도 그만인 것들이지만 요 부분은 좀 기분이 그렇긴 하다.

첫손님이라 준비가 덜 된거라고 좋게 생각해야지.

주문진 가셔서 깔끔한 횟집을 찾으신다면 망설이지 않고 권하고 싶다. 단, 가격은 좀 있다는거.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81-106(강원도립대학 후문 해안도로로 주문진항쪽으로 가다보면 보임)
홈페이지 : 네이버나 다음에서 주문진횟집 검색하면 홈페이지도 나오고 블로그도 나옵니다.
전화 : 033-662-5955(예약하면 10%할인혜택도 있다고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