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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거나 없거나/충청

[충남보령-천북면]돼지네굴구이집

어제는 모처럼 집에서 어무이가 해주신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매일 늦게 오고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집밥이 정말 먹고 싶어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밥달라고 졸라서 간만에 가정식 백반(?)을 먹었지요.

역시 집밥입니다. 아무리 밖에서 가정식 백반 잘한다 해도 집에서 먹는거에 비할바가 아니죠.

여튼 어제 아침에 밥을 먹는데 어무이가 상에 올려주신 생굴을 먹고 있자니 아 맞다 굴철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야 오늘 아침 굴 먹으러 출동..

아침 10시경에 엄마곰을 태우고 동수역에서 출발하여 천북굴단지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안됐습니다.

공용주차장에서 굴단지 사진부터 우선 찍고 시작.

진짜 굴집들 많더군요.


천북굴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저희가 갔던 돼지네를 비롯한 몇개 업소가 블로그에 주로 등장을 합니다.

제일 포스팅이 많은 돼지네로 결정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차피 굴구이나 굴찜이나 별도의 가공이 필요없으니 어느집을 가도 똑같을 겁니다.

반찬구성도 비슷한 거 같고..

가격도 한다라에 25,000원, 반다라에 15,000원이죠.

저희는 2명이라서 반다라를 찜으로 주문했습니다.

가스불 키우고 세팅기다리는 중


찜은 준비해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사장님이 기다리는 동안 구워 먹으라며 주신 넘들

잘 구워서 입벌어진 넘들을 저 나이프로 사정없이 벌려줘서 먹으면 됩니다.^^


어제 부모님 처음 만나서 인사하느냐고 긴장만땅했던 엄마곰.

수고했스. ㅎㅎ


충청도에 갔으니 쐬주도 린입니다.


가스불이 쎄서 금방금방 구워집니다.

씨알이 적당하니 굵고 육질 탄력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때깔 좋죠?



뽀오얀 우유빛깔 속살이 침 넘어가게 합니다.


굴찜이 등장했습니다.

반다라인데도 양이 상당합니다.


반찬은 동치미, 초장, 마늘, 고추가 다입니다.

어떤 집은 김치도 준다고 하는데 굴만 먹다보니 좀 느끼한 면이 있어 김치 생각이 조금 나더군요.

엄마곰은 왼손에 장갑끼고 굴한테 연장질 중. 


초장에 너무 담그지 마세요~~~

초장맛에 굴 맛과 향이 묻혀버립니다.


엄마곰의 수전증으로 연출샷 실패

여튼 그놈 속살 튼실허다.


이놈은 찌기만 한놈.


이 놈은 쪄서 구운놈.

가서 구이로 하실 분들도 우선 찜으로 시키시고 드실만큼씩만 건져서 구우세요.

구이로만 하면 굴껍데기 펑펑 터지고 여기저기 튀고 재가루 날리고 재수없으면 육수가 잘못튀어서 다치거나 옷이 상할 수 있거든요.

바짝 익혀서 드시는 분들만 아니라면 찜통에서 익히다가 먹을것만 살짝 구워서 드시면 튀지도않고 안전하게 드실수 있어서 이 방법 추천드립니다.


반다라거의 다 먹어갈 무렵 알바학생이 와서 식사 할거냐고 묻더라구요.

잠시 고민끝에 시켰던 굴밥입니다.

안먹으면 나중에 후회할거 같아서리...^^


간장양념과 몇가지 반찬이 추가로 나옵니다. 김치두요.



저기 사발에 밥을 넣고 간장양념 적당히 넣어서 슥슥 비빕니다.


이렇게요. 찜통에 남아있던 굴도 추가투입해주고...


잘 비빈 밥을 뒤에 보이는 김에 싸서 먹습니다.


나오면서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양식굴이라고 합니다.

구정 지날때쯤 부터 씨알 굵어진 자연산이 나와서 그게 5월정도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아직 자연산은 작아서 구이로는 부적합하다네요.

26,000원에 배불리 먹고 나왔습니다.(카드돼요.)


굴더미들.
 
어느집을 가나 엄청난 양의 굴들이 쌓여있습니다.

천북면에서 양식한 것일까요 아니면 통영 또는 제3의 장소에서 가져온 것일까요.

천북면이 민물, 바닷물이 만나서 굴맛이 좋다는 내용은 봤었는데...

뭐 그거랑은 상관없이 싱싱하고 튼실한 넘들 먹었으니 자연산이든 양식이든, 천북것이든 아니든 전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간판샷을 찍는 걸 보고 사진 잘찍어서 올려달라던 사장님.

한장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정말 계속 굴만 다듬고 계십니다.


집집마다 엄청난 양입니다.


포구는 아닌 것 같은데 조그만 배들은 몇척있었습니다.


굴 껍다구들. 그냥 저렇게 둬도 괜찮은건지...


사진에 보이는 곳 외에 주변으로 계속 굴집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저희가 나올때쯤에 점심시간이라 차도 사람도 늘어나더군요.

하지만 번잡해서 못다니겠다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자연산이 조만간 나온다고 하니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맛에 차이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주소 :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산206번지(굴구이단지 주소입니다. 걸어서 다 못볼 정도로 넓지는 않으니 공용주차장이나 적당한 장소에 주차하시고 둘러보세요.)

전화 : 041-641-9589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에서 15분정도 걸리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