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단골집이 사라졌다!!!

어제는 모처럼 일찍 퇴근해서 단골치킨집에 전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조금 이상했다.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를 불안감.

양념반 후라이드반으로 주문을 하고 오면 물어봐야지 했는데 어라~? 배달왔다는 분 목소리가 처음듣는 목소리다.

계산을 하고 돌아가려는 분을 붙잡고 물어봤다. 혹시 사장님이 바뀐거냐고...

원래 1동과 2동에 한군데씩 있는데 우리단골집은 얼마전 장사를 그만두셨고 전화번호는 통합됐단다.

그말을 듣고있는데 괜시리 시무룩해지고 힘이 빠진다.

말이라도 좀 해주지... 라는 별 말도 안돼는 생각도 들고..

어렸을때부 통닭을 좋아했다.

여수살때는 부모님 손잡고 바덴바덴이었나 뭐 그딴 이름의 전기구이 통닭집에 가는게 큰 외식의 하나였었고 서울에 이사와서는 예전에 없어진 동네림스치킨(여기 주인누나도 무지 잘해줬었다. 엄청 시켜먹어댔으니깐...) 그리고 어제 없어진걸 알게된 페리카나까지.

페리카나는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인가 중학교 1인가 2때부터 쭈욱 먹었던 집이니깐 20년된 단골집이다.

비록 가서 먹어본건 몇번 안돼지만 주문할 때 대충말해도 알아듣는 사장님 내외분과 항상 배달오던 사장님이 있었다.

치킨받아들고 계산하는 그 짧은 1~2분 사이.

20년동안의 단지 그 1~2분의 인연때문에 사람이 시무룩해질수도 있으니 참 별거아닌 인연도 소중한 것인가보다.

다른 장사를 하실지 아니면 이제는 쉬실지 모르지만 뭘 하시던지 잘돼시고 건강하시길....^^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의 목표....... 중 1가지^^  (0) 2011.03.04
통합테스트 3일차.. 힘드네.  (0) 2010.05.27
모바일 블로그업 테스트중입니다  (0) 2010.05.19
2010 P&I 이벤트  (0) 2010.03.24
경차 무시.  (0) 200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