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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거나 없거나/인천

[인천-간석동]부암갈비 실망..

인천에서 갈비로 검색하게 되면 부암갈비라는 곳이 꼭 등장합니다.

기름이 좌르륵 흐르는 생갈비를 보고 있자면 군침이 절로 넘어가지요.

마침 엄마곰이 갈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뼈에 살붙인게 아닌 진짜 갈비집인데 굉장히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야'라면서(마치 다녀와본것처럼^^) 바람 잔뜩 넣어서 같이갔습니다.

조그마한 집이라서 찾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길가에 있어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일요일 점심이라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착석.

생갈비 한판, 양념 한판으로 시작을 해보자라며 주문을 했지만 양념은 만들어 놓은게 없나고 하시네요.

그래서 생으로 2판(1판에 10,000원이고 200g입니다.)


크리스마트 트리인지 천정벽에 메달려 있던 전구들.


번개탄인가요? 불꽃보고 놀래서 움찔하는 엄마곰.


위에 정체모를 숯 3개 올려주시고..


기본찬 세팅


생갈비 2판나왔습니다.

고기는 신선해 보입니다만 기름기가 장난이 아니에요.


종업분이 오셔서 고기 올려주고 때되면 뒤집어 주고 잘라주고 다 해줍니다.

내가 먹고 싶은 익힘정도가 있고 크기가 있는데 편하긴 하지만 저는 제가 하고 싶어요.

근데 가위 안 넘겨주시더라구요.


ISO를 낮춰놨더니 사진이 죄다 흔들렸어요.

화력 조절이 거의 불가능해서 잘 익히기 힘듭니다.


기름기 좌르르 흐르지만 좀 많이 흐른다는거..


이집이 자랑인 갓김치와 부추를 곁들여 한입 먹어봅니다.

갓김치가 제대로 맛이 들었습니다.

돼지고기와 굉장히 잘어울리네요.


벽에 걸려 있는 매스컴 보도자료


뭔놈의 상장이랑 표창장이 저리도 많은지..


갈비입니다. 뜯어먹는 재미가 쏠쏠하죠. 하지만 몇개 없다는..


마지막으로 볶음밥 하나.

어렷을때 누구나 아는 간장이랑 참기름 넣고 참깨부려서 비벼먹던 딱 그맛입니다. 그다지... 쩝.

밑반찬으로 주시는 갈치속젓을 넣어서 비벼 먹으면 나름 별미이긴 한데 갈치속젓 비린거 싫어하시는 분은 그마저도 힘드실듯 하네요.


된장찌개인지 국인지 모를 음식.

올갱이가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제 입맛에는 좀 짜고 찌개도 국도 아닌 점에 실망이었습니다.


나와서 간판샷

주차는 어디다 할지도 모르겠고 물어봐도 모르겠다고만 해서 그냥 가게 앞에 주차했습니다.


약도입니다.




안타깝지만 맛집이라는 명성이 그리 어울리지 않은 집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1. 종업원
  (1) 가게에 와서 사진찍는 사람들 한두번 본것도 아닐텐데 사진찍는 저를 보고 그거 찍어서 뭐에 쓰려고 하냐는 퉁명스러운 말투와 비웃는 표정 - 참 인상깊이 남습니다.
  (2) 가게앞에 주차해도 되냐는 말에 모르겠다고 해버리는 데 깝깝스럽습니다. 주차장이 없다면 어디쯤 주차해놓으면 된다라고는 알려줘야 자기집 찾아오는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3)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계란말이 서비스 저희는 없더군요. 옆테이블도 해주시더만...

2. 고기
  (1) 진짜 돼지갈비라는 글을 많이 보고 가서인지 기대가 컸던 것일까요? 선도는 괜찮았지만 기름이 잔뜩인 고기를 보고 있자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거기다 200g에 10,000원이라... 갈비라고 하지만 한판에 갈비뼈가 붙어있는건 한개였던거 같습니다. 이가격에 이정도고기면 메리트없다고 판단됩니다.
  (2) 버젓이 메뉴판에 있는 양념갈비가 해놓은게 없다니요. 양념갈비라면 고기에 양념이 배어들어야 제맛일것이고 그럴려면 최소한 양념이 배어들어가야 할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그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닐터.. 일요일 점심에 양념이 없다면 저녁장사도 없다는 말이겠죠. 메뉴판에서 양념 빼세요. 그냥 판에 양념 들어붙는거 구찮으면 없애면 되죠.

3. 밑반찬
 (1) 맛들이 깔끔합니다. 갓김치나 고추짱아찌나. 그리고 손님상에서 직접 잘라주셔서 재활용은 안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장님 내외분은 장을 봐오시는지 저희 다 먹어갈때즘 들어오셨습니다.

사장님은 들어오시자마자 손님테이블에 밀착하셔서 친절하게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시면서 고기를 잘라주시더군요.

잠깐 말씀을 들어보고 가게 벽에 가득한 상장들을 보니 자부심이 대단하신것 같았습니다.

그 자부심이 부디 자만심으로 변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다시한번 점검하셔야 할 것들이 많아보입니다.